아카데미 감독상 받을 가능성 높아져

'파고' '바톤 핑크' 등으로 유명한 코언 형제가 생애 처음으로 미국 감독조합(DGA) 최고상을 받았다.

DGA는 조엘 코언과 이단 코언이 감독, 제작, 각본을 맡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에게 26일 밤(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인근 센트리시티의 하얏트 리젠시 센트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 60회 DGA 시상식에서 영화부문 감독상을 수여했다.

코언 형제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폴 토머스 앤더슨, '마이클 클레이튼'의 토니 길로이, '인투 더 와일드'의 숀 펜, '잠수종과 나비'의 줄리앙 슈나벨을 누르고 이 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마틴 스코세이지를 포함해서 59년 동안 DGA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감독 가운데 53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기 때문에 코언 형제가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TV 영화, TV 드라마, 뮤지컬, 리얼리티 TV쇼, 어린이 프로그램, 광고,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 수상자들을 발표한 이날 시상식에서 '맨 인 블랙'의 감독으로 유명한 배리 소넨펠드는 자신이 제작한 코미디물 '푸싱 데이지스'로 TV 코미디 부문 감독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데어 윌 비 블러드'의 대니얼 데이-루이스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조시 브롤린, '주노'의 엘런 페이지, '라비앙 로즈'의 마리온 코틸라르 같은 배우들이 시상자로 참석해 감독들에게 상을 줬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matrix196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