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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신당 창당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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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측이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정 전 장관 측은 설연휴 직후에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또다른 신당의 출현은 호남 분열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은 물론 4월 총선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 전 장관 측의 신당 움직임은 손학규 대표 체제가 들어선 후 심화되고 있는 소외감과 당 지도부의 호남 물갈이론에 따른 고사 위기감이 발단이 됐다.한때 최대 계파였던 정 장관 측 인사들이 배제된 채 386인사들과 구 민주계 인사 등 손 대표 지지그룹이 신주류를 형성하면서 총선 공천이 어려워졌다는 현실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28일 "손 대표 측이 호남지역에서 정 전 장관 측 인사들에 대한 고사작전을 펴고 있다"며 "지난 27일 계룡산 산행 후 가진 워크숍에서 참석자의 80∼90% 정도가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손 대표를 압박하는 차원을 넘어섰다"며 "조만간 신당의 밑그림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 측이 신당을 만들 경우 측근 그룹과 광주 전남 의원 중 일부,전북 의원 다수가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김한길 의원 그룹과 장성민 김성호 전 의원 등의 '새물결',창조한국당 일부 세력이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이와 관련해 정 전 장관이 최근 김 의원,정대철 고문과 회동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 전 장관은 일단 '침묵모드'를 유지하면서 고민하는 모양새다.대통합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대선 후보로까지 나섰던 그로선 명분이 약하다.게다가 "대선 참패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당을 분열시키려 한다"는 여론의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부담이다.정 전 장관 측의 '신당 카드'가 자파 후보들의 공천을 보장하기 위한 압박용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럼에도 정 전 장관이 '마이웨이'를 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그는 실제 손 대표 체제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주말에 자신의 지지자 모임인 '정통'과 산행에 나서기로 한 것도 이의 일환으로 보인다.무엇보다 자파세력이 총선에서 세를 구축하지 못할 경우 정치 재기가 어렵다는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결국 그의 거취는 자파세력의 호남 공천 문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일정 부분 타협점이 모색된다면 '당내 투쟁'으로 선회하겠지만 그리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손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당장 우리끼리 원만하자고,당내 분란이 없도록 하자고,편한 길 가면서 종국에 국민에게 버림받는 길은 피해야 한다"고 공천 쇄신 의지를 피력했다.다분히 정 전 장관 측을 겨냥한 것이다.점차 분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재창/강동균 기자 lee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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