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양이 어렵지 두세 번째는 자연스러워"

"예은이를 입양할 때부터 한 명을 더 입양할 생각을 했습니다.

드디어 예은이에게 자매를 만들어주게 돼 기뻐요."

이제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된 탤런트 신애라(38)의 목소리는 행복했다.

2005년에 이어 2일 두 번째 입양을 한 사실이 알려져 다시 한번 놀라움을 전해준 그는 2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용어로 1차 입양, 2차 입양이라고 하던데 1차 입양은 어렵지만 2차 입양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있는 것 같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2005년 12월 생후 1개월 된 여아를 입양해 '예수님의 은혜'라는 뜻의 '예은'이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이번에는 생후 100일된 여아를 입양, '예수님의 진리'라는 뜻의 '예진'이라는 이름을 안겨줬다.

신애라는 "주변에 자매로 크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러웠다.

예은이에게도 자매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예은이가 입양한 아이이다 보니 함께 입양한 자매가 있으면 크면서 외롭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어떤 책을 보니 입양을 하게 되면 낳은 자식의 수보다 많은 아이를 입양하는 게 좋다고 돼 있더라구요.

2차 입양은 예은이 돌 때부터 생각을 했는데 그때는 예은이가 너무 어려 좀 더 시간을 가졌고, 이번에 예은이가 두 돌이 넘어서면서 2차 입양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 예은이와 예진이가 친구처럼 지내길 바라요."

1차에 이어, 2차 입양도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이뤄졌다.

역시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차인표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입양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는 아내와 하는 게 낫다"며 수화기를 아내에게 넘겼다.

차인표는 "숨길 일도 아니고 어차피 처음 입양했을 때 다 알렸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자연스럽게 알려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신애라는 "입양은 처녀 때부터 쭉 관심을 가져왔는데 원하던 대로 두 아이를 입양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일단 입양은 여기까지 생각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복지원 쪽과 관계를 더욱 깊게 갖고싶다.

입양을 하면서 이쪽 일에 대한 관심이 옛날보다 많이 생겨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1995년 결혼한 두 사람은 입양에 앞서 아들 정민(10)을 낳았다.

"아이가 2명일 때랑 3명일 때랑은 너무 다르다"며 웃은 신애라는 "당분간은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아동구호단체 컴패션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현재 동남아, 중남미 등지에 있는 27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신애라는 "아들 정민이까지 합쳐 세 사람이 27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결코 대단한 일은 아니다"라며 겸손해 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