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33주년을 맞은 행정공제회(POBA)가 새로운 CI 마련과 함께 대형 M&A 참여 의사를 밝혔다.

퇴직 행정공무원들의 복지기구인 행정공제회(이사장 이형규)는 28일 올해 동유럽 등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미개척 해외 지역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3조6,500억원의 총자산을 갖고 있다. 이중 LG카드와 대우건설 지분 등 기업투자에 22%, 판교PF 사업과 광명ㆍ아산역세권 개발, 원주기업도시 등 개발사업에 13%, 주식 직접투자에 28%, 수익증권(펀드)에 12%, 채권에 8.5%를 각각 배분하고 있다.

특히 와코비아 은행과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이어자산운용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키로 했다.

공제회는 지난해 미국 내 상업은행 중 자산규모 4위인 초우량 금융그룹인 와코비아 은행과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에 대한 업무를 제휴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투자한 라오스 바이오디젤 사업에 이어 올해에는 라오스 지역에 금융기관 설립과 관련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인도, 러시아와 동유럽 등 현재 글로벌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고도성장 국가로 투자 타깃을 정하고, 대상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또 올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M&A시장에도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행정공제회 이형규 이사장은“올해는 동유럽과 인도 등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해외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라며 “작년에 개발사업 부문에서 판교 PF 사업(5조원 규모)의 주간사로 선정된 것처럼, 올해는 M&A 시장에서도 그 역량을 발휘해 전략적 투자자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공제회는 오는 2월 1일 서울 잠원동 리버시티에서 이형규 이사장 등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3주년 기념과 함께 CI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