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구 꽃사슴길 74, 한바위길 26. 어디를 말하는 지 아십니까? 지난 96년 정부가 새 주소 체계를 도입하면서 생겨난 것들인데요. 오는 2012년 새주소 전면 사용 의무화를 앞두고 강남구가 보다 정확하고 쉬운 주소 개편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특성, 동식물 이름을 사용해 우리말 길 이름 주소를 도입한지 벌써 10여 년.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불편하다고 얘기합니다. “아니 주소를 얘기하면. 지금은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좀 편해졌다 해도 여러 가지로 불편하죠… 특히 요즘은 날이 추우니까 골목 안까지 들어가자 그래도 저희가 골목 안까지 세세하게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손님들이랑 불편해 지고..” 인근 대로를 찾아가 표지판을 보고 일일이 길 이름을 확인하지 않는 한 위치를 찾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작은 길 마다 제각기 이름이 붙여지면서 강남구에 있는 길이름만 무려 950여 개. 이 때문에 강남구는 작은 지선도로명을 모두 없애고 대로변 간선도로명에 방위와 숫자만 조합하는 새주소 체계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예를 들어 '강남구 신사동 전원길 1'은 사라지고 인접 대로명인 도산대로명을 이용해 '강남구 도산대로 161'로 바꾼단 얘기입니다. “기존의 주소체계하에서 어떤 건물의 위치를 찾기 위해서는 지도에서 도로명을 검색하고 세부 길 이름과 번지수까지 확인해야 했는데요. 앞으로는 큰 도로를 중심으로 주소체계가 전면 개편돼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남구는 올 상반기까지 주소개편작업을 마무리하고 모든 구 내 건물과 도로에 새 표지판을 부착해 하반기부터는 새주소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쓰고 있는 주소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들도 굉장히 불편합니다. 주소체계를 이렇게 바꾸면 누구든지 지도없이도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오는 2012년 새주소체계가 법정화되는 가운데 행정자치부는 타 시,군,구까지 강남구의 새주소 개선작업을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