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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업체로 변화를 모색한 ㈜글로포스트(대표 장수일)가 체질 개선을 마치고 굵직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글로포스트는 철강사업 진출 선언과 동시에 중국 강천중공업과 철강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23일에는 국내 최대 단조회사인 현진소재와 600억원 규모의 인고트 공급계약을 맺었다. 단조용 인고트는 최근 조선업과 풍력발전사업의 호황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품목. 지난 1월21일에는 중국 북쪽지역 최대의 스테인리스 파이프 생산단지인 염산현불수강산업협회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스테인리스 납품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올해 매출 목표인 2100억원의 76%에 달하는 매출기반을 다졌다.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포스트의 과거는 변화의 연속이었다.

이 회사는 2002년 소프트웨어 업체로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후 2006년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케이앤엔터테인먼트로 재출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작년에 또 다시 철강 사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전체적인 불황에 따른 수익성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해 과감한 변화를 감행한 것이다.

이번에는 단순히 사업의 목적만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 및 계획에 근거해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어냈다.

㈜글로포스트는 과거의 경험상 단순히 외형만 달리 해서는 신규 진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 전체적인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안정적인 사업기반 확립을 위해 국내 대규모 철강업체와의 연계를 모색해 경험이 풍부한 인적자원을 영입했다. 또,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장수일 대표를 영입하고 저수익 사업의 물적 분할을 통해 근본적인 변화를 실행했다.

장 대표는 "메이저 업체들과 공급계약을 이뤄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직접 생산을 위해 사업 진출과 동시에 이미 중국 및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CIS지역에 생산 공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출처 다양화와 규모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매입 예정인 해외 현지 생산 공장을 통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일원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