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어프로치샷은 대부분 굴려치는 것이 띄워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띄워치는 샷은 볼을 홀 바로 옆에 붙이기 쉬워 보일지 모르나 자칫 잘못해 실수하면 뒤땅치기나 토핑 등 어이없는 샷이 나온다.

그러나 굴려치면 최소한 터무니없는 샷은 나오지 않는다.

실수를 해도 조금 짧거나 길게 가는 정도다.

나는 평지에서 9번 아이언을 주로 활용한다.

10야드가 남았다고 하면 3야드 정도는 떠서 가게 하고,나머지 7야드 정도는 굴러서 가게끔 한다.

굴려치면서 조심해야 할 점은 클럽의 로프트에 변화를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9번 아이언으로 러닝 어프로치샷을 하면서 샌드웨지처럼 헤드 페이스를 열고 치는 것은 좋지 않다.

쇼트 어프로치샷은 어느 지점에 볼을 떨굴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예상 낙하지점에 동전이나 볼마커를 놓고 치는 것이다.

그런 뒤 그 지점에 볼을 정확히 떨구는 데 집중한다.

골프규칙에는 어긋나지만 실제 라운드하는 동안 이런 시도를 해볼 만하다.

친선 라운드 때 동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볼을 처음 지면에 떨어뜨릴 지점에 마크를 한다.

그리고 그곳에 볼을 떨구는 것이다.

처음에는 귀찮고 번거롭지만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는 마크하지 않더라도 가상의 마크를 그리면서 어프로치샷을 할 수 있게 된다.

쇼트 어프로치샷을 하면서 이런 습관만 들여도 스코어는 2∼3타 줄어들 것이다.

/장소 협조=남서울CC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