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 은행주에 대한 시각이 점차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일회성 손실 반영으로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올해 전망은 비교적 밝다는 평갑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2일 대구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이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들어갔습니다. 23일과 24일엔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이 실적을 발표했고,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는 다음달 4일,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다음달 13일과 15일 성적표를 공개할 에정입니다. 금융권에선 은행들의 4분기 실적이 외형상으론 크게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선 감독당국이 기업대출 중 '정상'으로 분류된 여신들에 대해 대손 충당금 적립률을 상향 조정한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대형 은행의 경우 1000억원에서 2000억원 정도 충당금이 추가로 들어갔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입니다. 신한지주는 신한카드에 대한 추가 충당금 규모가 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금융도 우리은행의 부채담보부증권 투자 감액손이 15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은행주 주가는 상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회성 요인들을 빼면 지난해 실적이 그리 나쁜 편이 아니고, 자산 건전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하락은 지나치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실물경기 악화와 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영향은 있겠지만 금리 안정으로 수신부문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어 순이자 마진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등 그룹사들이 대주주로 있는 지방은행들을 중심으로 M&A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상승 재료는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