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LG생명과학에 대해 흑자기조가 정착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9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LG생명과학은 파이프라인의 잠재가치가 우수한데다 향후 영업부문에서도 흑자기조가 정착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LG생명과학은 R&D에 과중한 투자를 해왔었고 그 결과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지만 정작 외형과 실적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들어 R&D 합리화 노력과 함께 사업부별 구조조정과 제약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수익구조를 개선하면서 흑자기조가 정착됐고 제약 영업 강화도 시도하고 있다"며 "향후 영업가치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LG생명과학은 그동안 부진한 실적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LG생명과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25억원, 163억원을 기록했다"며 "Caspase 억제제 기술 수출료를 제외한 기본 영업부문은 자니딥의 약가재평가 영향이 지속되고 정밀화학 부문에서의 미국 농약원료 판매에 따른 판매 수수료 증가,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인해 다소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외 부문에서는 정밀화학과 동물의약품 부문의 R&D를 정리하면서 53억원의 개발비를 감액처리했다"며 "하지만 지난해는 자니딥 약가재평가 영향과 R&D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흑자기조가 정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