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여걸들이 2008년 벽두부터 스크린을 강타하고 있다.

아줌마 핸드볼 선수의 실화를 그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침체기 한국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이른바 ‘아줌마의 힘’을 증명하고 있으며, 그 바통을 이어 봉촌 3동 여걸들의 맹활약이 펼쳐지는 <걸스카우트>가 상반기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올림픽이 아니면 주목을 받지 못했던 비인기 종목 ‘핸드볼’과 ‘여자’, ‘노장’라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홀대 받아왔던 ‘아줌마’를 전면에 내세우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화려한 휴가>를 집필한 나현 작가가 만들어낸 살아있는 캐릭터와 탄탄한 드라마, 임순례 감독의 울림 있는 연출력, 여자 핸드볼 선수로 완벽 변신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를 비롯해 신임 감독 역의 엄태웅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영화로서는 7주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개봉 11일만에 17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관객들의 사랑과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김선아, 나문희, 이경실, 김은주, 네 여배우의 화려한 연기앙상블을 기대케 하는 영화 <걸스카우트>는 생활 내공으로 무장한 봉촌 3동 여걸들의 맹활약을 그린 코믹범죄드라마.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범죄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아줌마 캐릭터들의 맹활약이 더해진 <걸스카우트>는 그간, 남성적인 장르로 인식되던 ‘범죄드라마’의 전형을 깨뜨리며 가장 이색적인 범죄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세대별로 조금씩 다른 인생경험과 목표를 갖고 있는 네 여자들이 만들어내는 진솔한 이야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기분 좋은 웃음과 건강한 활력을 불어 넣으며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전망.

위기에 맞서 당당히 자기의 힘으로 사건해결에 나선 봉촌 3동 여걸들의 당당한 모습으로 카타르시스를 전하고 있는 기대작 <걸스카우트>는 현재 후반 작업에 한창이며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