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삼성테크윈이 대규모 전투기와 훈련기의 엔진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이 2차 FX사업(차세대전투기 도입사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1차 FX사업은 올해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으며, 오는 2010년부터 시작되는 2차 FX 사업이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차 FX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4세대 전투기인 F-15K 20대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으로, 약 2조원이 투입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방위사업청이 미국 보잉사와 공급 계약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보잉사가 2006년 6월 동해안에서 추락한 F-15K 1대의 손실 보전안을 제시한 것으로 보여, 2012년 대한민국 공군은 총 60대(40+20대)의 F-15K 전투기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테크윈은 전투기 엔진(F-15K의 엔진명 F110-GE-129)을 라이선스 생산하고 있는데, 2차 FX 사업 진행에 따른 엔진 수주 대수는 약 44대, 수주액은 2640억원으로 추정했다.

국방개혁 2020안에 따르면 2020년 한국 공군이 보유해야 할 적정 전투기 대수는 420대, 이중 F-15K급 이상의 고급 전투기 대수는 105대로 계획되어 있다. 항공력 강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19년까지 삼성테크윈의 고급 전투기 엔진 수주 대수는 약 116대(F-15K 엔진 대수 66대, F-35B엔진 대수 50대), 수주 가능한 금액은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한 UAE(아랍에미리트)의 고등훈련기 사업에서 삼성테크윈이 엔진을 독점 생산하고 있는 T-50 기종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UAE는 50~60대의 차세대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을 진행중으로,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고등훈련기 T-50은 이탈리아 아에르마키의 M-34와 경합 중이라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T-50기의 성능이 M-346 대비 객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T-50의 선정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올 3월에 기종 선정 결과가 발표된다고 한다.

T-50이 고등훈련기 기종으로 선정될 경우 삼성테크윈은 최소 60대의 엔진과 약 3600억원의 수주액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테크윈의 방위사업부문(항공기 엔진, 자주포)이 전체 매출 비중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항공기기 엔진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삼성테크윈이 대규모의 전투기 및 훈련기 엔진을 수주할 경우, 주가 상승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20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