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성장 전망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CEO들의 성장에 대한 확신이 약해진 반면 이머징마켓 CEO들의 자신감은 오히려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보스포럼(WEF) 개막에 앞서 22일(현지시간) 발표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CEO들은 36%만이 향후 1년간 매출 증가를 자신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의 54%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유럽 지역 CEO들 역시 성장을 낙관한다는 응답이 지난해 52%에서 44%로 줄었다.

일본 CEO들은 31%만이 성장을 자신한다고 답해 가장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아시아ㆍ태평양,라틴아메리카 등 이머징마켓 기업 CEO들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더 강해졌다.

중국과 러시아의 CEO들은 각각 73%가 올해 매출 증가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경우 낙관적인 응답 비율이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인도 CEO들의 자신감은 더욱 강해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이 90%에 달했다.

라틴아메리카와 중앙 및 동부유럽 지역 CEO들의 응답 비율도 56%와 55%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