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과학 등 영어 이외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 교육(English Immersion Program)'이 검토되는 등 공교육에서의 영어 교육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22일 대입 자율화 로드맵을 발표한 직후 '일반 과목도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밝혔다.이 위원장은 이어 '영어를 반(半)공용어화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고등학교까지 다니면 공교육만으로도 영어를 쓸 수 있게 만들자는 것"이라며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교사를 채용하는 방안을 연구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은 대입 자율화 로드맵 브리핑을 통해 "각계의 공통된 의견이 영어 교육 하나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사교육비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어서 이 부분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5년간 가장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매년 새로 부임하는 교사 1000명과 현직 교사 2000명을 영어 전담 교사로 발령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