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급락이후 펀드 투자전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늘 시장이 급락해 주식형펀드들 수익률이 더욱 악화됐을 것 같다. 어떤가?
펀드들의 기준가 산정이 장 이후에 나오기 때문에 현재 파악되는 주식형펀드들의 수익률은 어제 기준의 수익률이다.
또 당일 지수 하락분은 다음날 기준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그렇게 보면 지난주말까지의 수익률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아무튼 현재 국내 주식펀드로 살핀다면 일반 주식형펀드는 3개월기준으로 봤을 때 평균 13.8%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는 평균으로 가장 큰 손실을 보고있는 펀드들의 경우 3개월 손실이 20%을 넘고 있다.
더구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어제와 오늘 하락분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3개월 기준으로 평균 -13%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상황도 안좋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중국펀드들 상황은 어떤가?
국내 증시가 큰폭의 하락을 하기전 중국은 이미 조정이 진행 중이었고 특히 국내 펀드들이 대부분 투자하고 있는 홍콩H지수의 낙폭이 컸던 상황이다.
그래서 국내주식펀드보다 중국펀드들의 손실폭이 더욱 큰 상황이다.
중국관련 펀드들의 3개월 평균 수익은 -22%다. 특히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펀드, 미래에셋맵스차이나주식펀드 등 일부 펀드들은 3개월 동안 28% 수준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손실 폭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펀드의 경우 지난 11월 이후 지속적이 조정을 보이며 수익률 악화가 진행됐기 때문에 일부 자금의 환매가 조금씩 이뤄졌던 상황이다.
이때문에 지금 나타나고 있는 손실폭이 현재 투자자들의 손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하기는 힘들다.
특히 적립식투자자들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보다는 낮은 손실을 기록했을 것을 본다.
3개월 기준으로 수익률들을 살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그리고 다른 기간 수익률은?
우선 중국 시장의 조정이 시작된 시점을 기준으로 잡아서 3개월 수익을 살폈다.
특히 11월초 중국펀드로 신규자금이 많이 몰렸던 시점이라 당시 가입한 투자자들의 손실을 보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기간으로 확대한다면 아직 중국펀드를 비롯해 국내 펀드들의 수익률은 수익을 보고 있는 상태다.
더구나 대부분의 펀드들이 적립식으로 투자되고 있어 수익률의 기준인 거치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현재 국내 주식형펀드의 1년 수익은 평균 37%며 중국은 43%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 가입한 투자자가 아니라면 아직 펀드가 손실을 기록하지 않은 투자자들도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환매에 대한 걱정들이 많은데 어떤가.
현재 각 증권사와 은행들의 영업점 분위기를 살핀 결과 환매에 대한 문의는 어제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의 문의가 환매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는게 각 지점 상담창구들의 얘기다.
오늘과 내일 펀드로의 자금 유입 상황을 살펴야하겠지만 어제까지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은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환매를 할 결를도 없이 장이 급락한 것이 첫 번째 이유일 것으로 본다.
수익이 나 있는 투자자라면 환매를 고려하겠지만 이미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라면 굳이 손실을 감내하면서 환매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몇차례의 시장 급락을 경험하며 급락이후 상승이라는 학습효과가 투자자들의 관망 분위기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향후 펀드 투자전략을 어떻게 짜야하는 건가?
펀드 리서치팀, 전문가들 다들 답하기를 조금 어려워하고 있다.
현재 급락상황에서 특별한 대처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일단 관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우선 국내 주식형펀드 큰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향후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김호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급격한 변동시기에 시류에 따라 섣불리 환매에 응하면 손실을 키울 수 있다. 이런 격동이나 변동의 시기에는 당분간 상황을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길게 보는 투자라면 이런 변동성이 확대된 장이라든가 나쁜 요인이 많이 좋은 투자기회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다. 그런 관점이라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보는 시기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선 섣부른 환매는 자세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특히 적립식펀드 투자자라면 기존에 투자하던 펀드가 단일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일 경우 투자 금액의 일부를 수익률 방어가 뛰어난 가치주 펀드나 배당주 펀드들로 나눠 투자하는 분산투자 전략도 권해지는 상황이다.
운용사와 판매사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투자자들의 심리적 동요를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판매사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에게 자신이 가입한 펀드와 관련된 현재 시황과 향후 전망 등을 메일 등을 통해 보내주며 현 상황 알리기에 분주하다.
미래에셋을 비롯한 대형 운용사들도 신문 광고등을 통해 증시의 역사를 돌아보면 이런 폭락의 장은 언제나 있었으며 결국 장기 투자시 수익으로 연결됐다는 점을 강조하면 투자자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펀드 투자에 임해주기를 독려하는 상황이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