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은 주식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올해 내내 하락장 속 반짝 반등하는 '베어마켓 랠리' 외에는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낼 기회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주식시장이 2003년부터 4년반 동안 큰 조정 없이 오른 것이 한꺼번에 반영되고 있다"며 "일시에 반영될 때는 모든 악재가 불거진다"고 말했다.이 센터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은 이미 알려진 것이고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데 시장이 공감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까지 꾸준히 금리를 상향 조정했던 유동성 축소 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2100선에서 1600선까지 500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반등할 여건이 된다"며 "이를 주식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센터장은 "반등 때 '이제 바닥이구나'라며 섣불리 덤비다간 힘들어질 수 있다"며 "추가 하락할 수 있고,조정 기간도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향후 전 세계 경기 침체를 확인하며 코스피지수는 15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미 경기 침체가 시작도 안 된 상황에서 경기 침체 이후를 예견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올 경기 침체가 얼마나 진행되고 어떻게 진화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현 지수대가 싸다는 것도 실적 전망의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현재 올 실적 전망치는 향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의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마라"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제는 바닥을 확인하고 충분히 옆으로 긴 이후에나 증시에 재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망 종목에 대해 "기술적 반등 초반에는 낙폭 과대 종목 중심으로 오를 것이지만 기간 조정을 보이는 국면에서는 중소형주 중심의 가치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