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당국 "외국인 매도 끝물..미국실적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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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이 최근 증시급락 사태와 관련해 대외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을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보은 금융감독원 금융시장팀장은 "최근 증권시장 불안은 국내 요인이라기 보다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등 대외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진단하고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과 전이 과정에 대해 정밀 모니터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도 팀장은 "과거에는 미국 경기가 악화돼도 아시아 경제는 중국과 인도의 고성장세를 토대로 견조할 것이란 기대감이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 경제가 악화될 경우 결국 아시아 시장도 무관할 수 없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도 팀장은 이어 "따라서 전세계가 미국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결국 미국의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결과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주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와 비교해 어떻게 나올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도 팀장은 "만약 시장 기대 수준을 상향할 경우 최근의 불안정한 증시 상황이 일시적으로 끝나겠지만 미달할 경우 미국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는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도 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도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발생한 유동성 부족을 메우는 동시에 이익 실현 차원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글로벌 포트폴리오 비중 관리 차원에서 추가 매도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관리 기준으로 활용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NSCI) 이머징마켓 중 한국 주식의 비중이 14%이지만 최근 12%대까지 떨어졌다"며 "매도세가 거의 끝물에 도달한 만큼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경우 재차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