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만도 인수] 외환위기 때 잃은 기업 주인이 되찾은 첫 사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라건설의 만도 '되찾기'를 계기로 외환위기 때 채권기관 소유로 넘어간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도 '옛 주인'의 품으로 되돌아갈지 관심이다.
한라건설의 만도 재인수가 외환위기 때 매각된 기업을 주인이 다시 찾아오는 첫 사례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라의 만도 재인수가 '옛 사주의 책임론'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현대건설 등의 M&A(인수.합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M&A전에는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등 범(汎)현대가(家) 기업들이 참전을 선언해 놓고 있지만 옛 사주 책임론이라는 걸림돌을 안고 있다.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1년 반 전에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산업은행이 옛 사주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면서 매각이 지연돼온 게 사실"이라며 "최근 주주협의회에서 이런 문제가 아예 거론이 안됐을 정도로 매각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만도 재매각을 계기로 이 같은 여건은 한층 성숙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쌍용건설도 우리사주조합이 주축이 된 옛 주인에게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쌍용건설은 출자전환 지분 38.7%를 소유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가 본입찰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용성을 가장 중시하는 정권으로 교체된데다 한라건설이 외환위기 때 잃은 옛 기업을 재인수한 사례까지 나왔기 때문에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의 매각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한라건설의 만도 재인수가 외환위기 때 매각된 기업을 주인이 다시 찾아오는 첫 사례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한라의 만도 재인수가 '옛 사주의 책임론'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현대건설 등의 M&A(인수.합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M&A전에는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등 범(汎)현대가(家) 기업들이 참전을 선언해 놓고 있지만 옛 사주 책임론이라는 걸림돌을 안고 있다.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1년 반 전에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산업은행이 옛 사주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면서 매각이 지연돼온 게 사실"이라며 "최근 주주협의회에서 이런 문제가 아예 거론이 안됐을 정도로 매각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만도 재매각을 계기로 이 같은 여건은 한층 성숙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쌍용건설도 우리사주조합이 주축이 된 옛 주인에게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쌍용건설은 출자전환 지분 38.7%를 소유하고 있는 자산관리공사가 본입찰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용성을 가장 중시하는 정권으로 교체된데다 한라건설이 외환위기 때 잃은 옛 기업을 재인수한 사례까지 나왔기 때문에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의 매각 협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