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가치스타일 펀드가 유망합니다."

21일 하나대투증권이 개별펀드를 스타일별로 분류해 최근 4년간의 연수익률 및 변동성(평균 주식형펀드 540개 표본사용, 변동성은 12개월 기준) 추이를 분석한 결과, KOSPI지수 변동성이 크고 지수상승률이 낮았던 2004년에는 가치스타일 펀드 수익률이 10.8%로 가장 높았고 동일기간 여타 스타일 수익률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수 변동성과 상승률이 모두 높았던 2007년 경우는 성장스타일 평균수익률이 46.3%로 가장 높았으나 혼합스타일 40.5%, 가치스타일 39.9%를 기록하는 등의 수익률 편차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변동성이 낮고 지수 상승률이 높았던 2005년과 변동성도 낮고 지수 상승률도 낮았던 2006년에는 성장스타일 펀드의 수익률이 대체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시장 변화에 따른 스타일별 운용 수익률은 변동성이 크고 지수 상승이 낮은 경우에는 가치스타일 펀드 수익률이 여타 스타일 및 지수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단기적 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변동성이 낮으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가치스타일 펀드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펀드는 투자스타일에 따라 성장스타일, 가치스타일, 혼합스타일 등으로 나뉜다.

성장스타일 펀드란 미래의 수익가치를 추구하는 공격적 성향이 강한 펀드이며, 가치스타일 펀드란 수익 및 자산대비 저평가 종목에 집중 투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향의 펀드다. 혼합스타일은 한쪽 투자에 치중하지 않고 성장주, 가치주 및 이외의 주식에 비슷한 수준의 비중으로 투자하는 펀드라는 설명이다.

한편 서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외 증시는 악재요인들이 상당부분 반영되었기에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국내외 증시가 안정을 찾기까지는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았던 가치스타일의 주식형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