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리자 펀드 수익률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21일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침 공시가격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6.93%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5.5% 하락한 것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전 지역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중국 펀드가 10%에 가까운 손실을 보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소비재(-7.17%), 금융(-6.23%), 에너지(-5.40%) 등이 부진했다.

자금 유입도 주춤했다.

자산운용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53조2834억원을 기록했다. 주 초반만 해도 1000억원대의 자금이 들어왔으나 지난 17일에는 수탁고가 전일대비 17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71조1538억원으로 지난 한주간 4890억원(재투자분 추정치 반영) 늘어났다.

한편 모든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를 보인 가운데, 중소형주 펀드와 가치주 펀드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스몰뷰티주식A'(-1.72%), SH자산운용의 '탑스밸류주식A'(-2.79%),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3.27%), 신영밸류고배당주식1'(-3.32%)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