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2008] 글로벌 시각에서 국가경쟁력 원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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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들의 성장판은 여전히 열려 있는가.
방향계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져 있는가'
제주도에서 다음 달 13일부터 3일간 열리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GIF) 2008'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리는 국제포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우리 경제의 잠재력이 어떤 수준인지,글로벌한 시각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 리더들이 중심이 되는 CEO포럼인 만큼 경제 회생을 위해 기업과 국가 차원의 새로운 상생모델을 찾는 논의도 활발할 전망이다.
◆국가 경쟁력의 현주소
새 정부가 경제 회생을 내세우고 있지만 경영자들이 체감하는 경제기상도는 불투명 그 자체다.
여기다 국가경쟁력 순위도 수년째 세계 20~30위권(IMD 기준)에 머물며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주한 외교사절들과 다국적 기업 대표들이 토론자로 참여하는 '앰버서더 라운드테이블(Ambassador Roundtable)'을 마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끼리의 시각이 아니라 세계인의 눈을 통해 우리 경쟁력의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해보자는 취지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경영자들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장,각급 기관장 등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어서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들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가 여과없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차원의 조언
이번 포럼에는 실제로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 혁신을 주도해 성공한 '이노베이션의 장인(master)'들이 대거 참가한다.
위키피디아 창업주인 지미 웨일스,세계 최대 컨설팅 기업 IBM의 브루스 해럴드 글로벌 대표,일본 고이즈미 정부의 개혁 수장이었던 다케나카 헤이조 전 총무상 등이 주인공이다.
웨일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어 세계적인 혁신조직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기술 및 소비시장의 미래를 전망한다.
해럴드 대표의 경우는 성장의 원천을 글로벌 통합에서 찾아야 한다는 요지의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들은 특히 개방과 소통의 '웹2.0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기회를 찾아낸 전문가들이어서 디지털과 관련된 성장동력 논의에 상당한 통찰력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케나카 전 총무상의 발표는 새 정부의 정부구조개혁 방향을 짐작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정부의 상생 모델
기업인들의 관심은 역시 성장동력이다.
기업과 정부의 상생모델 자체도 훌륭한 성장모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창조적인 정부,성장하는 기업'이다.
정부가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게임의 규칙을 만드는 데 창의력을 발휘하고,기업들은 그 규칙 안에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 나라도 발전하는 것이다.
기조연설자 중 한 사람인 라즈 시소디어 교수의 주장대로 '사랑받는 기업,사랑받는 정부,사랑받는 나라'를 만들 때 경제 회생의 전망은 더욱 밝아질 것이다.
이번 제주포럼은 이러한 점에서 경제 회생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상생모델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의미있는 포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