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마이너스 대출(통장대출) 기능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고객맞춤형 서비스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은행권이 고금리 신상품으로 CMA에 빼앗긴 고객 탈환에 발벗고 나서는 데 따른 대응책의 일환이다.

현대증권과 한화증권은 20일 대한생명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CMA 가입자에 대한 신용대출 서비스를 21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CMA업계 1위인 동양종금증권이 지난해 2000만원까지 대출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은 것으로,은행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마이너스 대출이 증권사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현대와 한화증권의 신용대출 서비스는 만 26~55세의 직장인과 공무원 교직원 등이 대상이다.

두 증권사 지점에서 500만~5000만원을 연 7.9~12.9%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별도의 대출수수료는 없으며,보험료를 월 10만원 이상 내는 대한생명 고객에게는 0.5%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사업자 전용 CMA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SK증권은 개인사업자와 전문직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개인사업자 전용CMA '주머니(主Money)'를 지난 14일 선보였다.

개인사업자의 사업용계좌 신고와 등록대행,신용카드 결제단말기 제공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재테크와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도 등장했다.

삼성증권이 7일 출시한 삼성증권 'CMA플러스'는 공모주 청약한도 2배 우대,온라인 외국어교육 무료수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