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일선 영업 지점장들은 코스피지수 1700대에선 낙폭이 큰 대형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에 나설 것을 추천했다.

20일 주요 증권사 지점장들은 1분기 이후 증시 회복에 대비해 우량주 중심의 선점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황순영 대우증권 안양지점장은 "올해 증시는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어렵고 특히 1분기가 가장 힘든 장세로 보인다"며 "하지만 연초 조정으로 유가증권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 11배,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 수준까지 떨어져 우량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박진수 한국투자증권 개포지점장도 "미국 경기 침체의 현실화,중국의 긴축 강화 등 해외 악재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2분기 이후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종욱 우리투자증권 광주북지점장은 "미국발 악재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경제의 주도권이 미국에서 이머징 지역으로 넘어가고 있어 그 충격은 서서히 약화될 것"이라며 "1분기를 거치면서 증시는 점차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점장들은 낙폭이 큰 정보기술(IT)주와 증권 은행 등 금융주,자동차주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박진 메리츠증권 잠실지점장은 "고유가와 달러 약세로 부진했던 현대차 삼성전자 한진해운 등의 반등이 기대된다"며 "지난해부터 시장을 주도했던 조선 철강 원자재 관련 종목들은 반등 시 분할 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진규 대신증권 관악지점장은 "1분기 이후 반등장은 IT주와 증권주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욱 지점장도 "실적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컸던 IT주와 자동차주가 유망하다"며 "신정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와 교육 관련주 및 지주회사 관련주 등의 비중도 높일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김종국 한화증권 송파지점장은 "상반기 박스권에서의 등락이 예상돼 지주사 중심의 대형주,반도체와 LCD 관련주,증권주 등을 중심으로 기술적인 대응을 권한다"며 "하반기부터는 보유 기간을 늘리면서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