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20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4강외교'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이 당선인의 핵심측근인 이 의원은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차례로 찾는 엿새간의 방러 기간에 세르게이 프리호드코 대통령 외교정책 보좌관을 만나 한러 협력 관계 강화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노력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한다.

이 의원은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알렉산더 주코프 경제부총리 등 행정부와 의회의 주요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과 에너지 외교 강화 등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설명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특히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남.북.러시아 3국이 동부시베리아를 공동개발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당선인의 `동북아 경제협력체 구상'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그는 러시아 극동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극동 시베리아 개발 계획의 실현 방안 등을 협의하고 2012년 이곳에서 개최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 등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같은 당 안경률 의원과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주 러시아대사를 지낸 정태익 대통령직인수위 기획분과 자문위원, 권원순 국가에너지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동행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