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종신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을 판매하는 4단계 방카슈랑스가 정치권의 반대로 유보될 위기에 처하자 은행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등 15개 은행장들은 21일 아침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방카슈랑스 4단계 일시 중지 논의에 대한 은행권 입장'이란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은행장들은 성명서에서 4단계 방카슈랑스의 차질 없는 시행을 촉구하는 한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이 같은 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유지창 은행연합회 회장과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 SC제일 한국씨티 산업 등 방카슈랑스를 시행 중인 15개 은행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정부가 4월 시행을 일관되게 강조해온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시행을 중단시키면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4단계 방카슈랑스는 은행에서 자동차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을 팔 수 있게 허용해 주는 것이다.재정경제부는 지난해 말 보험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단계 방카슈랑스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