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위해 21~22일 공모에 나서는 넥실리온(대표 배성옥)은 지상파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칩을 만드는 회사다.작년 국내에서 팔린 90만대의 DMB폰과 자동차 내비게이션 속에 넥실리온의 칩이 들어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팬택앤큐리텔과 KTFT의 휴대폰에 칩을 납품했다.올해는 두 회사 모델의 반 이상에 넥실리온의 칩이 들어갈 예정이다.올해는 매출 192억원,영업이익 5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가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제품의 경쟁력이다.넥실리온의 제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나의 칩에서 두 개의 기능을 해낸다.이에 따라 원가가 다른 제품의 7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크기를 더 작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경쟁 제품에 비해 소비전력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도 강점이다.

넥실리온은 설계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제조는 삼성전자 등 여러 전문 업체에서 맡고 있다.이처럼 조직이 가볍다 보니 각종 수익성 지표에서 경쟁 업체를 압도하고 있다.지난해 3분기까지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6%에 달했다.

새로 발행하는 105만주를 포함하면 공모 후 주식 수는 총 510만주가 된다.그 중 1년간 매도 금지되는 물량이 전체의 63.2%에 달한다.회사 관계자는 "주식가치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보호예수에 참여한 연구원들의 물량이 전체의 23%에 달한다"고 전했다.

납입일은 오는 24일이며 30일 상장 예정이다.이 회사 배성옥 대표는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국내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모바일 TV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30%를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30억원가량의 자금은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쓸 계획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