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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vs 히스패닉 '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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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유세효과에 맞대응

    힐러리, 아메리카 페레라 삼고초려끝 영입

    "오프라 윈프리(TV 토크쇼의 여왕,흑인)냐,아메리카 페레라(TV 스타,라틴계)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간에 대리전도 불을 뿜고 있다.

    흑인 사회에 파괴력이 큰 윈프리가 오바마 지지를 선언,타격을 입었던 힐러리 캠프는 삼고초려 끝에 페레라의 지지를 16일 얻어냈다.페레라는 한국에도 방송됐던 미 ABC TV 드라마 '어글리 베티(Ugly Betty)'에서 못생겨도 매사에 열심이고 당당한 패션잡지 회사의 비서인 주인공 베티역으로 출연하면서 1600만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라틴계 스타다.지난해 히스패닉연예대상 최우수 여배우상을 수상한 데다 '가장 영향력 있는 히스패닉 100인'에 선정되는 등 히스패닉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예인이다. 그간 윈프리의 위세에 눌려 고전했던 힐러리 캠프가 페레라 영입에 성공해 흑백 간,남녀 간 대결 양상을 보이던 두 주자 간 대결이 '스타 대리전'이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게 됐다.

    윈프리는 지난해 11월 말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후 지난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를 비롯,여러 지역을 오바마와 함께 돌며 지원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그는 가는 곳마다 "오바마야말로 진정한 변화를 가져다 줄 지도자"라며 지지를 호소,흑인 표 결집을 이뤄내 '오바마 돌풍'의 1등 공신이 됐다.오바마는 윈프리의 영향력을 지렛대 삼아 2월5일 '슈퍼 화요일'까지 대세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선거전문가들은 "라틴계 유권자들이 흑인인 오바마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 간 표 대결도 이번 경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인구 분포는 그간 백인에 이어 흑인,히스패닉 순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라틴계 이민자들이 급증해 히스패닉이 흑인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1800만명의 히스패닉 주민 대부분이 캘리포니아,뉴멕시코,애리조나 등 '슈퍼 화요일'에 경선을 치르는 20여개 주 중 9개 주에 살고 있어 히스패닉은 이번 경선에서 큰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전국 지지도에서 오바마가 힐러리를 근소한 차이로 쫓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상이었지만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인 조그비가 16일 발표한 조사에선 오바마가 38%로 힐러리를 1%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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