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전이 소리만 요란했을 뿐 최종 입찰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주인 찾기' 작업이 시작된 초기부터 인수 예상 금액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과열 열기를 보였지만,정작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후보 업체들의 절반 이상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인수 의사를 공개했던 기업중 GS,LS전선,유진자산운용 등은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낮은 데다 인수전 과열로 인해 입찰 금액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해 일찌감치 입찰을 포기했다.

택배업체 CJ GLS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CJ도 인수 금액 부담,자회사와 사업 중복 등을 이유로 막판에 참여를 접었다. 다크호스로 꼽혀온 농협은 대한통운의 '리비아 리스크'가 불안하다며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대한통운은 그동안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한 리비아 대수로공사 최종 완공증명서(FAC)를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