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스닥(CHASDAQ) 개장을 앞두고 중국 벤처 투자를 위한 국내 펀드가 조성된다.한국투자증권은 16일 중국 칭화(淸華)대학 산하 벤처투자그룹인 치디홀딩스와 국내에서 사모펀드를 만들어 중국 IPO(기업공개) 준비 기업에 공동 투자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펀드는 수백억원 규모로 한국증권이 국내에서 사모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운용은 치디홀딩스 산하 벤처캐피털인 치디캐피털이 맡는다.

메이몽(梅萌) 치디홀딩스 회장 겸 칭화대 교수는 "차스닥이 향후 3~6개월 이내에 개장할 것으로 본다"며 "중국에는 첨단과학기술 중심의 중소기업군이 두터워 중국 프리IPO시장은 매우 유망하다"고 말했다.치디홀딩스에 따르면 중국 첨단기술 관련 민간 기업은 17만 곳이 넘고 연간 매출이 1200억원 이상인 기업도 3000곳 이상이다.

메이몽 회장은 "칭화대 산하의 유망 첨단기술기업이 주축이 된 40~50개의 후보군 가운데 10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성일 한국투자증권 신사업추진사업본부장은 "이번 사모펀드는 중국 현지기업에 투자하는 첫 펀드로,앞으로 투자 성과를 점검한 뒤 투자 규모를 확대해 추가로 펀드를 조성하고 국내에 공모펀드 형태로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스닥시장은 선전증권거래소에 개설되며 미국 나스닥이나 한국 코스닥시장과 같이 기술주 기업들이 주로 상장될 예정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