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이야기] 수입차와 충돌하고… 주행장면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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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社신차 파격광고戰 '눈길'
최근 들어 자동차 광고가 부쩍 늘었다.지난 3일과 8일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각각 신차 '모하비'와 '제네시스' 발표회를 가졌고 지난해 말 르노삼성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5'를 선보였기 때문이다.이들 업체가 차량의 특징에 맞는 색다른 광고전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자동차 업체들은 본광고에 앞서 선보인 예고편을 통해 호기심을 잔뜩 유발시켰다.새 차에 대한 궁금증은 결국 호감도와 인지도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영화 예고편과 비슷한 화면에 조지 피셔 자동차 사진작가,마이클 미키 자동차 촬영감독,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 등 3명의 자동차 거장을 등장시켜 '모하비'(사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현대차는 제네시스가 아우디와 정면 충돌하는 장면을 통해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모았다.르노삼성은 예고편에서 청순과 섹시,일과 사랑,콜라와 사이다 등의 이미지를 통해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임을 간접적으로 부각시켰다.
본광고는 예고편의 내용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다.현대차는 중간에 차들이 끼어들어도 스스로 속도와 거리를 조절해주는 SCC(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핸들을 틀면 그 방향을 향해 불빛을 비추는 AFLS(어댑티브 헤드램프) 기능을 소재로 한 두 편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고성능' 럭셔리 세단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기아차는 피셔가 찍은 사진들로 본광고를 구성,자동차 광고에서 흔한 주행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 파격을 선보였다.'달리지 않아도 압도한다'는 광고 카피도 관심을 끈다.르노삼성은 SUV와 세단을 두고 고민하는 남녀 소비자들이 결국 QM5로 만족해한다는 내용을 전달한다.
자동차 광고는 다른 제품 광고와 달리 매출과의 상관 관계가 낮은 편이다.소비자들은 차를 구입할 때 광고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더 중요시한다.조광익 이노션 광고기획팀 차장은 "과거에는 주행하는 모습과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자동차의 편리성을 부각시켰지만 최근에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최근 들어 자동차 광고가 부쩍 늘었다.지난 3일과 8일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는 각각 신차 '모하비'와 '제네시스' 발표회를 가졌고 지난해 말 르노삼성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5'를 선보였기 때문이다.이들 업체가 차량의 특징에 맞는 색다른 광고전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자동차 업체들은 본광고에 앞서 선보인 예고편을 통해 호기심을 잔뜩 유발시켰다.새 차에 대한 궁금증은 결국 호감도와 인지도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영화 예고편과 비슷한 화면에 조지 피셔 자동차 사진작가,마이클 미키 자동차 촬영감독,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 등 3명의 자동차 거장을 등장시켜 '모하비'(사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현대차는 제네시스가 아우디와 정면 충돌하는 장면을 통해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모았다.르노삼성은 예고편에서 청순과 섹시,일과 사랑,콜라와 사이다 등의 이미지를 통해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임을 간접적으로 부각시켰다.
본광고는 예고편의 내용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다.현대차는 중간에 차들이 끼어들어도 스스로 속도와 거리를 조절해주는 SCC(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핸들을 틀면 그 방향을 향해 불빛을 비추는 AFLS(어댑티브 헤드램프) 기능을 소재로 한 두 편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고성능' 럭셔리 세단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기아차는 피셔가 찍은 사진들로 본광고를 구성,자동차 광고에서 흔한 주행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 파격을 선보였다.'달리지 않아도 압도한다'는 광고 카피도 관심을 끈다.르노삼성은 SUV와 세단을 두고 고민하는 남녀 소비자들이 결국 QM5로 만족해한다는 내용을 전달한다.
자동차 광고는 다른 제품 광고와 달리 매출과의 상관 관계가 낮은 편이다.소비자들은 차를 구입할 때 광고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더 중요시한다.조광익 이노션 광고기획팀 차장은 "과거에는 주행하는 모습과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통해 자동차의 편리성을 부각시켰지만 최근에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