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환사채(CB)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환사채 등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실적은 1조36614억원(155개 종목)으로, 2006년 5855억원(94개 종목) 대비 133% 증가했다. 권리행사 청구건수도 4963건에 달해 전년대비 146% 늘어났다.

주신관련사채란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으로, 전환이나 교환 및 인수가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경우에는 채권으로 보유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주가가 오를 때는 권리행사(전환, 교환, 신주인수)를 통한 차익실현이 가능하다.

특히 증시가 본격적인 활황세로 접어들었던 지난해 2분기에는 행사금액이 1분기 대비 550% 급증(5212억원)했으며, 3분기와 4분기 행사금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01%와 67% 늘어난 2954억원과 46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청구금액의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카드 제1037회 전환사채, 미래에셋증권 제1회 전환사채, 금호석유화학 제112회 교환사채, 동양메이저 제228회 전환사채, 동부증권 제3회 전환사채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