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하이브리드카용 2차전지 생산업체로 향후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LG화학은 작년 12월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용 리튬폴리머 전지'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회사 측은 2012년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하이브리드카용 2차전지 시장에서 연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성장성이 높은 편이다.뉴욕시는 2010년께 모든 택시를 하이브리드카로 교체할 예정이다.교토의정서에 따라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 차량 사용이 불가피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광훈 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장은 "국내 2차전지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 SK모바일에너지 등이 하이브리드카용 전지 개발을 추진해 왔다"며 "LG화학이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기술력에서 경쟁 업체보다 앞서 있음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LG화학은 2010년 출시 예정인 소나타 하이브리드카용 2차전지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GM이 2011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플러그인 방식의 차세대 하이브리드카용 2차전지 개발 업체로 선정돼 이 부문이 회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부장은 "올해는 2차전지 신규 거래처 개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이 부문 영업흑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최근 주가조정에도 불구 산업재 부문의 구조조정 효과와 2차전지 사업 증설,태양광전지 시장 진출 등으로 주가 전망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발생한 LG화학이 만든 휴대폰용 2차전지 폭발 사고의 영향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폭발 사고가 투지심리에 악영향을 줬지만 실적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규모 리콜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부문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15개 증권사는 모두 LG화학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목표주가는 최저 12만3000원,최고 17만원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