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선 당시 색다른 공약으로 지금까지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경제공화당 허경영총재에 대한 의혹에 대한 방송이 15일 tvN '신상정보 유출사건'과 MBC 'PD수첩'을 통해 방송됐다.

대선 당선자 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허경영 후보는 "축지법을 할 줄 안다" "아이큐가 430이다" "외계인과 교신할줄 안다" "공중부양이 가능하다" 등의 상식에서 벗어난 발언 등으로 '허본좌' '허경영 어록'등의 단어가 생길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어왔다.

하지만 15일 방송된 프로그램들에서는 그가 주장하는 '축지법'이나 '공중부양' '외계인과 교신하기' 등의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

tvN의 제작진은 허경영 총재의 자택을 방문해 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물으며 진실규명에 나섰다.

방송에서 '축지법'에 대해 설명하던 허총재는 "축지법은 우선 다리를 최대한 높이 올린 상태에서 멈춰야 한다"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허총재 자신도 중심잡기가 힘이 드는 듯 여러 번 같은 동작을 시도하다 결국 벽을 잡고 부들부들 한쪽 다리를 떨며 다리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공중부양'에 대한 시범을 부탁하는 제작진에게 허 총재는 "공중부양은 콩팥기능에 상당한 무리가 간다"며 갑자기 기침을 하며 시범을 피했고, '외계인과의 교신'에서도 마찬가지로 허총재는 즉답을 피하며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만 했다.

제작진은 "압구정에서 외계인을 목격했다는 기사가 있다. 실제 목격했는가?"라고 질문하자 허경영 총재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것은 사실이다. 느낌으로 그들이 왔음을 알았다. 대화도 했다”며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같은날 방송된 MBC 'PD 수첩’에서는 '경제 공화당 허경영 신드롬 뒤에 감춰진 이면'에 대한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허본좌' '허경영어록'과 같은 허경영 신드롬의 함정을 주제로 다뤘다.

'PD수첩'에서는 허경영 총재가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송중 경제공화당의 허총재는 "10억을 주면 국회의원을 시켜주겠다"고 말하는 잘못된 매관매직 행태 등을 고발하며 허경영후보의 공약과 그 뒷면의 이면성에 대해 고발했다.

하지만, 15일 방송시간 전부터 "'허경영총재의 축지법'을 공개한다"던 방송에는 정작 허총재의 허무한 멘트들만이 이어졌다.

허경영 신드롬의 이면을 파헤친다는 내용의 방송후 MBC PD수첩 게시판에는 "특정 한 후보를 이슈화시키고 있는것은 언론이 아니냐. 다른 후보들도 똑같이 방송하라" "정말 다룰 가치가 있는 내용이였는가" "선거비리에 대한 내용이였는지, 허경영 사람 자체에 대해 웃자고 한 방송인지 모르겠다"며 항의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