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삼성본관 압수수색을 마쳤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태훈 기자! 무려 9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수색이 이뤄졌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특검팀 수사관 일부가 손가방을 들고 나온 것 외에는 대부분 빈손으로 철수한 것으로 보아 큰 성과는 없어 보입니다. 또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일체 입을 열지 않고 정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의 실효성과 관련해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삼성측이 본관에 남아있는 중요 자료를 폐기하고 관련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특검팀도 이 점을 의식해 지난 14일 첫 압수수색 장소로 이건희 회장의 개인 집무실과 임원들의 자택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본관 전략기획실은 삼성그룹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곳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때문에 본격적인 수사에 앞선 삼성에 대한 '압박카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5일) 약 30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본관 11층 법무팀과 26층 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 27층 전략지원팀과 인사지원팀, 28층 이건희 회장실 집무실과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또 같은 날 이건희 회장의 이태원 자택을 비롯해, 본관 인근 '태평로 빌딩' 26층 사무실, 경기 과천과 수원에 있는 삼성그룹 전산센터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삼성본관에서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