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펀드 인기 '내리막 길' … 비과세 혜택 제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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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해외펀드 열풍을 주도했던 역외펀드(외국계 운용사가 해외에 설정해 국내에 판매하는 해외펀드 )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지난해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에서 역외펀드가 제외되면서 역외펀드 규모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역외펀드의 순자산가치 합계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9조5973억원으로 집계됐다.역외펀드 규모가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6년 10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역외펀드 규모는 자산운용협회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2월 말 3조9459억원 수준이었으나 2005년 말 6조1252억원,2006년 말 12조8814억원 등 연간 100%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말에는 13조979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역외펀드 규모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결국 10조원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역외펀드 쇠퇴의 직격탄은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으로 보인다.지난해 5월 정부가 해외 주식형펀드도 국내 주식형과 마찬가지로 주식양도 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하면서 해외에 설정된 역외펀드는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운용사별로는 역외펀드 점유율이 가장 높은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경우 2006년 말 7조6627억원에서 작년 11월 말 4조9548억원으로 약 1년 사이 2조7000억원 이상 규모가 급감했다.이 기간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역외펀드 규모는 9565억원에서 3634억원으로 6000억원 가까이 줄었고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3639억원) HSBC(-821억원) M&G(-467억원) 등도 감소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2005년 이후 글로벌펀드와 중국 브릭스 등 이머징펀드 시장에서 역외펀드가 각광을 받으며 해외투자 열풍을 이끌었지만 지난해 비과세 혜택에서 제외된 이후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이라며 "외국계 운용사들은 역외펀드와 동일한 구조의 펀드를 한국 내에서 새롭게 설정한 복제펀드로 해외상품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지난해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에서 역외펀드가 제외되면서 역외펀드 규모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역외펀드의 순자산가치 합계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9조5973억원으로 집계됐다.역외펀드 규모가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6년 10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역외펀드 규모는 자산운용협회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 2월 말 3조9459억원 수준이었으나 2005년 말 6조1252억원,2006년 말 12조8814억원 등 연간 100%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말에는 13조979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역외펀드 규모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결국 10조원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역외펀드 쇠퇴의 직격탄은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으로 보인다.지난해 5월 정부가 해외 주식형펀드도 국내 주식형과 마찬가지로 주식양도 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하면서 해외에 설정된 역외펀드는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운용사별로는 역외펀드 점유율이 가장 높은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경우 2006년 말 7조6627억원에서 작년 11월 말 4조9548억원으로 약 1년 사이 2조7000억원 이상 규모가 급감했다.이 기간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역외펀드 규모는 9565억원에서 3634억원으로 6000억원 가까이 줄었고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3639억원) HSBC(-821억원) M&G(-467억원) 등도 감소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2005년 이후 글로벌펀드와 중국 브릭스 등 이머징펀드 시장에서 역외펀드가 각광을 받으며 해외투자 열풍을 이끌었지만 지난해 비과세 혜택에서 제외된 이후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이라며 "외국계 운용사들은 역외펀드와 동일한 구조의 펀드를 한국 내에서 새롭게 설정한 복제펀드로 해외상품 수요를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