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공식 초청했다.

중국 정부 특사인 왕이 외교부 부부장은 14일 집무실로 이 당선인을 예방한 자리에서 "후진타오 주석이 '중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베이징에서 빨리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다.왕 부부장은 이어 '각하와 새로운 정세 하에 새로운 출발점에서 중.한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는 후 주석의 메시지를 전했다.또 이 당선인에게 8월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는 "한국이 미국과 관계를 회복하고 일본과 관계를 개선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래서 차세대 지도자로 가장 각광받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특사로 보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 당선인은 "지난번 (주한 중국) 대사를 통해 후 주석이 취임 축하 서신을 보내줘 감사하고 왕이 부부장이 이렇게 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한 뒤 "중국 정부가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남북관계에 있어 큰 역할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와 함께 올해 중국에서 발효된 새 노동법에 따른 우리 기업의 애로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새 노동법은 10년 이상 고용한 근로자와 2번 이상 고용계약을 체결한 근로자에 대해 종신고용을 강제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