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자 일부 성장형 펀드들이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섰다.

1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요 운용사별로 대표적인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식 편입 비율은 지난 연말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KB자산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최근 2주 사이에 주식 보유 비율을 상품별로 3∼6%포인트 줄였다.

KB운용의 경우 간판 국내 주식형 상품인 'KB신광개토선취형주식'의 주식 편입 비율은 작년 말 86.43%에서 지난 11일 기준 80.36%로 6.07%포인트 급감했다.KB운용은 이 기간에 '광개토주식'의 주식 비중을 91.28%에서 87.95%로,'스타업종대표주적립식1'은 90.91%에서 87.70%로 줄이는 등 간판 국내 주식형 상품의 주식 비율을 일제히 90% 이하로 낮췄다.

이원기 KB운용 대표는 "연초 뚜렷한 시장 주도주가 없는 데다 해외 펀드에 비해 국내 펀드로의 자금 유입 강도도 약해져 현금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자산운용도 '나폴레옹정통액티브1'과 '핵심우량주플러스1'의 주식 비중을 각각 91.18%에서 86.77%로,94.59%에서 90.77%로 낮췄다.삼성투신운용의 간판 상품인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주식1' 역시 작년 말 95.50%였던 주식 편입 비율이 90.44%로 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반면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연초부터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은 87.48%에서 93.07%로 5.59%포인트 상승했다.'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도 올 들어 주식 비중이 2.18%포인트 올랐다.

이 밖에 '유리스몰뷰티'는 84.98%에서 85.93%로,'세이가치형주식'은 91.62%에서 92.63%로 각각 1%포인트 정도 올랐지만 '동부더클래식진주찾기1'은 2.25%포인트 감소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