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함에 따라 기존 현대캐피탈과 연계하는 금융업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희건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차그룹이 증권사 신설 방침을 포기하고 신흥증권 인수로 급선회함에 따라 현대차그룹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캐피탈을 앞세워 지급결제가 가능한 증권업을 인수한 것은 장기적으로 은행업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신흥증권이 보유한 대주주 지분 29.76%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엠코 등 5개 계열사가 공동인수자로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신흥증권을 인수해 글로벌 투자금융회사로 육성함으로써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인수전에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는 참여하지 않지만 대주주인 현대차를 중심으로 상호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의 금융부분인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없기 때문에 신흥증권을 투자은행으로 특화시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캐피탈을 통한 할부금융사업과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해 현대카드로 신용카드사업 진출에 성공한 현대차그룹은 증권업을 영위하게 돼 앞으로 은행 보험 등 종합금융업 진출도 가능해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증권사 인수를 통해 자본시장 업무를 강화한 것은 자동차 금융 등과 연계된 복합금융상품을 출시해 금융시장에서 열세를 만회하려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그룹 계열사의 자금관리는 물론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의 GE캐피탈과 같은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