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일 연속 미끌어졌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6.39P(0.91%) 하락한 1765.88P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또 한차례 급락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밀려 장 중 한때 1757P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556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8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3949억원, 개인이 39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98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통신과 전기가스, 은행 등 내수 관련 업종이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다. 그러나 운수장비와 운수창고, 보험, 건설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가 2% 올랐고, 삼성전기삼성SDI도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반면 하이닉스LG전자, LG필립스LCD, 삼성테크윈 등 다른 IT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POSCO한국전력, 국민은행, SK텔레콤, 현대차 등이 올랐다.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현대중공업이 6.5% 급락한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주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과 지분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신흥증권이 재료 노출로 가격 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다.

한편 대림수산우선주와 성원건설우선주 등 30여개의 우선주들이 줄줄이 상한가로 치솟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2개를 포함해 241개였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4개를 포함 563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