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미국의 퀄컴으로부터 기술 로열티를 받는 중소기업이 있다. 오는 16~1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네오엠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네오엠텔은 14일 임베디드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퀄컴에 공급한 이후 관련 누적 로열티 매출이 최근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김윤수 네오엠텔 대표는 "원천기술 기반의 로열티 수익은 탑재모델과 기기의 수가 늘어날수록 누적돼 그 규모가 증가한다"면서 "네오엠텔의 그래픽 소프트웨어는 휴대폰에서 LCD창이 있는 모든 가전제품의 '그래픽 사용자인터페이스(GUI)'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네오엠텔은 지난 1999년 설립된 이후 휴대폰 그래픽 기술을 주도해 온 대표적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체이다.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는 현재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그래픽 구현을 위한 표준으로 지원되고 있으며, 미국 퀄컴을 비롯해 모토로라,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 전세계 400여개 해외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 등에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쿠폰과 광고, 회원권, 고지서 등 생활 밀착형 모바일 마케팅 소프트웨어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06년 매출액 10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각각 83억원과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공모하는 총 주식수는 90만주로, 이 가운데 기관투자자(65%)와 우리사주조합(15%)의 몫을 제외한 나머지 18만주(20%)가 일반청약 물량이다. 공모희망가는 1만3000원에서 1만4200원이며, 삼성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