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강원랜드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종전 대비 각각 5% 가량 감소해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장기 실적 확대 전망은 유효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2만9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한익희 연구원은 "2006년 대비 2007년 실적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3분기부터 부각되고 있는 VIP 영업장 부진이 4분기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종전대비 각각 5%씩 하향 조정하고, 2007년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종전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4분기에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기부금 증가로 영업외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지적됐다. 2007년 12월 강원랜드 진입도로 완공과 함께 정선군에 기부체납됐고, 총 공사비용은 467억원으로 영업외비용의 기부금 항목으로 전액 계상될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2008년은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해 투자자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04년 하반기 이후 3년간 카지노 증설이 없었고, 영업장의 환경은 시간이 갈수록 포화에 따른 열악한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

증설압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2008년 하반기~2009년 상반기 중에 증설 허가를 얻는다고 가정하면 각종 부대시설이 완공될 2009년 4분기부터는 영업장 확대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