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인 차스닥이 오는 3∼4월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개설될 전망이다.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이후 창업판(일명 차스닥) 개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화샤시보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8월 차스닥 기업공개(IPO) 관련 규정이 국무원(중앙정부) 비준을 받은 데다 차스닥 개설로 인한 기존 중국 증시에서의 유동성 유출 가능성이 과거와 달리 이제 유동성 과잉을 해결할 수 있는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은 1998년부터 차스닥 개설을 추진해왔다.

신문은 차스닥 개설이 투기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상장 기업 수를 제한,50∼80개 상장사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차스닥 개설로 중국의 중소·벤처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키려는 코스닥의 국제화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차스닥은 현재 코스닥에 비해 상장 문턱이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닥의 국제화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정했다.

더욱이 중국 당국은 우량 기업의 본토 증시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해외 증시 상장을 불허하는 분위기다.코스닥엔 중국의 3노드디지탈이 지난해 외국 기업으로는 처음 상장했으며 현재 4∼5개 중국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