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 수사팀이 오늘부터 공식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삼성은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담담한 입장을 내놓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려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조준웅 특별검사가 이끄는 삼성 특검 수사팀이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특검팀은 10일부터 60일동안 삼성의 불법 비자금 조성과 관리, 경영권 불법 승계 그리고 정.관계와 법조계 로비 의혹 등을 집중 수사합니다. CG) 수사는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해 수사 기간은 최대 105일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검팀은 현재 검찰로부터 기초수사자료와 차명 의심계좌 등을 건네받은 상태이며 늦어도 오는 4월 중순까지는 검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고됐던 특검이지만 막상 수사팀이 활동을 개시하자 삼성그룹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S) 삼성은 "특검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특검이 본관 압수수색이나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의 줄소환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아직 올해 경영계획도 뚜렷하게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특검으로 인한 경영차질이 장기화될 것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S) 그러나 일각에서는 특검 수사까지 받게 된 이번 상황을 계기로 삼성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내부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