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기본 틀을 짜는 정부 조직개편안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새 정부 첫 내각에 누가 참여할지 관심이다.당선인 주변에선 각료 후보가 이미 4~5배수 정도로 압축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경제부처 수장(기획재정부 장관)으로는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공약에 대한 이해도와 추진의지가 높다는 점,관료사회 내에서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어 집권 초반 개혁작업에 필수적인 카리스마가 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특히 이명박 당선인과 27년간 교류하면서 이 당선인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다만 공백기간이 길어 현직 관료들과 연배 차이가 크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인수위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의 사공일 위원장과 윤진식 부위원장(전 산자부 장관),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도 물망에 올라있다.

경제부처와의 정책 조율을 담당할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경선 시절부터 경제정책 공약 마련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곽승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고려대 교수)이 1순위에 꼽힌다. 이 당선인의 외곽 정책자문역인 백용호 바른정책연구원장과 유우익 국제전략연구원장도 후보군에 포함됐고,강만수 전 차관.윤진식 전 장관 등도 복수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산자부와 정통부가 합쳐지는 초대 경제산업부 장관에는 산자부 출신인 윤 전 장관,이윤성 한나라당 의원 등이 거명된다.

경제부처의 경우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는 당선인의 정책구상을 잘 헤아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측근에서 손발을 맞춘 강 전 차관,윤 전 장관,곽 교수 등이 여러 부처에 걸쳐 물망에 올라있어 눈길을 끈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유종하 전 외무장관과 현인택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역 외교관으로는 이태식 주미 대사와 유명환 주일 대사,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통일부 장관의 경우 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과 남성욱 고려대 교수 등이, 국방부 장관에는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 및 이상희 전 합참의장 등과 함께 김장수 현 장관의 유임설이 나오고 있다.

교육과학부 수장으로는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손병두 서강대 총장,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정통부와 국정홍보처 기능을 넘겨받는 문화관광홍보부 장관에는 방송.연극인인 유인촌씨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부.보건복지부의 통합이 예상되는 여성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와 신영수 서울대 의대 교수가, 건교부 장관에는 최재덕 전 차관과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대운하TF 팀장 등이 적임자로 거론된다.

한편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당선인 비서실장인 임태희 의원과 유우익 원장이 우선 거론되는 가운데 맹형규 의원,윤여준 전 의원도 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식/이준혁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