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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만 칼럼] CEO 사람됨 알면 회사 장단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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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지난 얘기지만 '헤드헌터들이 조각에 참여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를 상상해 본 적이 있다.노무현 정부의 인사 문제가 언론의 도마에 오를 때였는데 나 역시 각료와 청와대 주요 참모의 면면을 보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을 텐데 굳이 저렇게 인사하는 이유는 무엇이고,사람이 많을 텐데 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인사만 할까' 궁금했다.요즈음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 구성 뉴스를 접하면서 같은 상상을 하게 된다.

    헤드헌팅 회사들이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의 고위직 채용이나 승진 심사에 참여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됐다.내가 속한 회사를 포함해 유명 헤드헌팅 회사들이 이런 과정에 자주 참여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정부 부처나 청와대에서 장ㆍ차관이나 수석비서관 등 핵심 보직의 인선에 헤드헌터를 포함한 민간 전문가들이 의견을 냈다는 소식은 들은 적이 없다.독자적으로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적임자를 발굴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1981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레이건은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기도 전에 전문 헤드헌터에게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에 대비해 각료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레이건의 요청을 받은 헤드헌터는 주요 인물을 샅샅이 뒤져 유능한 각료 후보를 추천했고,그 덕분에 레이건은 당선 뒤 빠르게 각료 인선에 나설 수 있었다.

    특히 당선자의 참모들이 대개 사적 관계나 선거 참여도 등을 감안해 보상적 차원에서 각료를 추천하는 데 반해 헤드헌터들은 철저히 능력 중심의 인재를 추천했기 때문에 레이건은 여론적 지지를 받는 유능한 인재들로 각료를 구성할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로 구성돼 있느냐'가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기업도 마찬가지다.성장이 정체돼 있거나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기업을 들여다보면 어김없이 대주주나 최고경영자의 사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주요 보직에 포진해 있다.이런 기업에 유능한 인재의 설자리가 있을 리 없고 뛰어난 인재가 문을 두드릴 리 만무하다.인재는 인재를 보고 모인다.효율과 수익을 생각하는 기업인지,아니면 사적 연고로 맺어져 있는 동호회인지가 불분명한 조직에 인재가 들어올 가능성은 적다.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이냐"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가장 먼저 CEO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하라.기본적으로 CEO를 넘어서는 직원은 없다.그런 다음 임원과 핵심 간부가 사장과 어떤 관계인지,그리고 어떤 요인에 의해 조직이 움직이는지를 살펴봐라.조직 수뇌부에 어떤 인물들이 어떻게 포진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면 회사의 현재는 물론 미래를 알 수 있다."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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