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미국증시의 급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중심의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0포인트(0.48%) 오른 712.71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미국 뉴욕 증시가 부동산시장 침체와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급락했다는 소식에 3.72포인트(0.52%) 내린 705.59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을 앞세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17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54억원, 개인은 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3.49%), 인터넷(2.53%), 방송서비스(2.09%), 반도체(0.89%), 종이.목재(0.82%) 등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통신서비스(-2.06%), 정보기기(-1.33%), 통신장비(-1.19%), 통신방송서비스(-1.13%) 등은 내렸다.

인터넷 주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낸 NHN(3.81%)을 비롯해 다음(0.40%), CJ인터넷(0.86%)은 올랐으나 SK컴즈(-3.01%), 인터파크(-0.31%), 네오위즈(-0.43%) 등은 하락했다.

삼영엠텍(2.21%), 성광벤드(1.12%), 현진소재(0.65%)는 오르고 태웅(-4.91%), 태광(-0.81%), 용현BM(-1.53%), 평산(-0.74%)은 내리는 등 조선기자재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키움증권(8.62%), 하나투어(0.98%), 포스데이타(0.95%), 아시아나항공(0.64%) 등은 강세를 나타낸 반면 LG텔레콤(-1.68%), 하나로텔레콤(-1.6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동우[088910](14.98%), 케이알[035950](14.89%), 자연과환경[043910](0.64%) 등 `새만금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새만금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유진로봇[056080](10.81%), 이노메탈로봇[070080](10.64%), 다스텍[043710](3.53%), 마이크로로봇[037380](8.50%) 등 로봇 관련주들도 정부 정책으로 인한 수혜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다.

메가스터디[072870](9.43%), 디지털대성[068930](7.75%), 에듀박스[035290](3.86%) 등 일부 교육 관련주들도 새 정부 교육 정책으로 혜택을 볼 거라는 전망 속에 강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4억7천451만주, 거래대금은 1조7천40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38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개 포함 574개 종목이 내렸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미국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와 더불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투자심리가 좋아지고 있어 글로벌 증시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