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5%보다 0.2% 포인트 내린 4.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전망치가 다소 낮은 데다 인수위원회와 상이한 부분도 많아 대폭적인 조정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대외불안요인이 결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렸습니다. 재정경제부는 '2008년 경제운용방향'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4.8%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당초 전망치 5%보다 0.2%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성장률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내수는 소득증가로 인해 계속 좋아지겠지만 대외요인이 나빠지고 있습니다..그래서 지난 8월에 전망한 5%보다 0.2% 포인트 떨어진 것입니다"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와 유가, 국제금융시장 등 대외여건이 더욱 악화될 경우 성장률이 예상보다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취업자는 내수부문에서 고용창출이 지난해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3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출은 세계 경제 둔화 등으로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지고 순수출이 성장에 기여하는 정도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상수지는 고유가 여파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되지만 소득수지 개선에 따라 균형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복병으로 꼽히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높은 3%로 잡았습니다. 이같은 정부의 경제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일부 항목에서는 이견을 보였습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는 대외요인의 순성장 기여도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데도 정부가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반영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물가가 이미 통화당국의 목표치를 이탈한 데다 새해 벽두부터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센 상황인 만큼 현실과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6% 성장 입장을 고수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의 이견 차이가 더욱 커지면서 정부가 내놓은 경제운용방향은 '시한부' 방안에 그치게 될 운명에 놓였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