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로'브랜드로 알려진 부산의 기능성 운동화 전문 제조업체 ㈜학산이 '녹산 시대'를 열고 '신발과 최첨단 의류'를 접목한 제2의 창업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학산은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국가산업단지의 새 사옥에서 '녹산 공장 개막식'을 열고운동이나 일,여행할 때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비트로 하이브리드 라이프 & 트래블'브랜드에 대한 마케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이전한 녹산 공장은 모두 9917㎡(3500여평)규모로 수영구 광안동 본사, 사상구 학장동 공장 및 개발 연구소, 녹산산단 내 물류센터 등 각 지역에 흩어져 있던 시설물들을 모두 통합한 것.

이원목 사장(사진)은 "충분한 연구시설과 인력을 확보한 만큼 디자인과 제품개발은 한국에서,생산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국가별로 역할을 나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오는 4월 창업 2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학산은 특히 새공장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라이프와 트래블'사업을 위해 다양한 제품군간의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현재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테니스화와 배드민턴화 등의 자체 브랜드제품인 '비트로' 신발과 의류를 미국의 킨,부룩스사와 협력체제를 만드는 게 대표적인 예다.특히 의류 가방 양말 옷 런닝화 등을 한국의 매장에서 모두 판매한다는 것.

또 녹산공장내에 '하이브리드 라이프와 트래블' 제1호 매장을 연데 이어 연내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을 비롯 전국에 걸쳐 40~50개의 전문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단순히 신발과 스포츠 의류를 판매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스포츠와 일, 여가에 맞은 첨단 신발과 의류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매출을 지난해 380억원대에서 올해 500억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