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출렁대던 코스피 지수가 결국 약세로 마감됐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91P(0.27%) 떨어진 1826.2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美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투자주체들의 매매 공방 속에 지수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장 초반 1820선을 이탈했던 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저가매수로 한때 상승 반전해 1840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들이 3791억원 순매도로 나흘째 '팔자'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96억원과 68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1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의료정밀, 서비스, 화학 등 일부 업종은 강세를 시현했지만, 증권과 통신, 운수장비, 건설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IT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삼성테크윈은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4% 남짓 올랐다.

POSCO와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 대부분이 부진했다. 다만 SK에너지가 엿새 만에 반등해 5% 가량 상승했고,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우리금융도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LG와 SK, 한화 등 지주사들이 줄줄이 뜀박질했다.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는 분석 속에 카프로가 10% 급등했고, 퍼스텍은 항공우주 핵심구성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6.6% 뛰었다. 한국가스공사도 고유가 환경에서 최적의 투자 대상이라는 증권사의 호평에 크게 올랐다. 일명 '장하성 펀드'의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진 성지건설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M&A 가능성을 부인한 교보증권이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곤두박질쳤고, 대우증권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주들이 줄줄이 미끌어졌다. 지분매각 작업이 연기될 것이란 소식에 현대건설대우조선해양 등의 주식값이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349개였다.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 44개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