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0명의 희생자를 낸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8일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가스안전공사,전기안전공사 등과 합동감식반(18명)을 꾸려 화재 현장을 정밀 감식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새벽까지 사고 현장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했으나 이들 모두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기계실에서 작업하지 않아 용접이나 담뱃불 등 점화원(불티)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희생자들의 시신이 심하게 손상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부와 함께 DNA 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한다는 계획이지만 15~20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냉동창고 '코리아2000'의 건축 허가와 소방 준공 검사,사용 승인 등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