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비즈 3.0 이젠 창조적 전환] (2부) ③ "남자다운 터프함으로 두부 만들겠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남자다운 두부를 만들면 안 되나요?"

    일본 '닛케이 트렌디'는 2006년 일본 최대 히트 상품 6위에 '오토코마에 두부(男前豆腐)'를 선정했다.

    우리말로 '사나이 두부'다.

    이 두부의 포장재를 보면 기가 막히다.

    아무 설명 없이 큼지막하게 검정색으로 '男'이라고 써놓았다.

    길쭉한 형태의 두부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두부가게 조니-'라고 쓰여 있다.

    대체 무슨 뜻인지 알쏭달쏭하다.

    '마사히로'라는 둥근 두부에는 만화로 날카로운 남성의 얼굴을 넣었다.

    일부 제품에는 상표에 직원들의 이름과 띠,별자리 등을 적어넣기도 한다.

    '오토코마에 두부 사토시,돼지띠' 같은 식이다.

    포장재만 다른 것이 아니다.

    일반 두부와 달리 두유 농도를 높여 두부 맛도 훨씬 고소하고 진하다.

    두부를 기계로 자르지 않고 일일이 사람이 떠서 대나무자루에 올려 수분을 제거해 만들었기 때문에 '케이크 대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이런 엉뚱한 두부를 내놓은 교토의 오토코마에 두부점 이토 신고 사장(39)은 두부 업계의 '이단아'다.

    그의 모토이자 사훈은 '어정쩡한 남자는 버려라!' "남자다운 터프함으로 두부를 만들어야지,어정쩡하게 만들면 소비자들에게 버림받는다"는 것이 지론이다.

    록음악을 좋아해 홈페이지(http;//otokomae.jp)에도 록음악과 만화풍의 그림 일색이다.

    메이지 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한 뒤 두부 생산업체를 운영하던 아버지를 돕던 그는 2005년 '사람 손으로 만드는 두부를 내놓겠다'며 독립해 회사를 차렸다.

    처음에 그가 수제 두부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두부 제조업자들은 기계화 시대에 수작업으로는 성공하지 못한다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하지만 전통적 두부 소비층인 주부를 공략하는 대신 '남자다운 두부'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덧입히자 얘기는 달라졌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두부 대신 그가 만든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인' 두부를 선택했다.

    결과는 히트.출시 2년 만에 연 매출 40억엔(약 344억원),시장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알칸타라, 크리스 레프테리 디자인 앰배서더로 선임

      이탈리아 소재 기업 알칸타라가 디자이너이자 소재 전문가인 크리스 레프테리(사진)를 디자인 앰배서더로 선임했다.이번 선임은 소재 중심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디자인 커뮤니티 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2. 2

      249만원 사케까지 꺼냈다…더현대 서울에 뜬 '일본 술 팝업'

      일본 주류 수입업체 니혼슈코리아가 프리미엄 사케 브랜드 ‘닷사이’ 팝업스토어를 열고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희소성 높은 한정판 제품과 고가 프리미엄 라인, 굿즈 판매와 시음 행사까지 한데 ...

    3. 3

      말차 넣고 리치 더해 북미 시장 공략한다…막걸리의 파격 변신

      지평주조가 말차와 리치 풍미를 담은 플레이버 막걸리 2종을 내놓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통 막걸리에 글로벌 소비자에게 친숙한 재료를 접목해 한국 발효주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지평주조는 26일 플레이버 ...

    ADVERTISEMENT

    ADVERTISEMENT